[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엑스알피(XRP)가 지난 8월 3일 만에 71% 급등하기 직전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수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조만간 큰 폭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승과 하락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 주요 가격대 돌파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3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식(The Crypto Basic)에 따르면 XRP의 4시간봉 볼린저밴드 폭은 지난 8월 이후 가장 좁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XRP는 현재 1.25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1.23~1.27달러의 좁은 가격 구간에 머물고 있다.
8월에는 사흘간 71% 급등…변동성 확대 신호
볼린저밴드는 일정 기간 가격의 이동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해 변동성을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다. 밴드 폭이 좁아지는 현상은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이후 강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목할 부분은 과거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 8월 XRP의 4시간봉 볼린저밴드가 지금처럼 좁아졌을 당시 가격은 이후 사흘 만에 약 71%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도 비슷한 가격 압축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최근 가격 흐름은 약세에 가깝다. XRP는 지난달 1.35달러를 웃돌고, 한때 1.40달러에 근접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1.20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최근에는 1.25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1.27달러 넘으면 상승 기대…1.23달러 이탈 땐 추가 하락
시장에서는 1.27달러를 단기 상승 전환의 핵심 가격대로 보고 있다. XRP가 4시간봉 종가 기준으로 해당 가격을 넘어설 경우 가격 압축 구간을 상향 돌파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다음 저항선은 1.30~1.34달러다. 최근 하락 과정에서 무너진 가격대인 만큼 이를 회복해야 단기 상승 추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1.23달러 아래에서 4시간봉이 마감되면 하락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1.20달러가 첫 번째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해당 구간마저 무너지면 추가 하락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
결국 과거 71% 급등 사례가 반복될지는 현재 가격 압축 구간을 어느 방향으로 벗어나는지에 달렸다. 더크립토베이식은 “과거의 가격 움직임이 또 다른 71% 상승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며 “볼린저밴드 수축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보여줄 뿐 상승 방향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