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지원 정책이 다시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화석연료 중심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전 10시 9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4.23% 오른 29만5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9시 13분께에는 30만8000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29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장중 3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현대차 주가가 모처럼 상승세를 보인 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현대차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전기차 지원 축소와 자동차 관세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셈이다.
최근 현대차 주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세 부담 등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신차 기준 최대 7500달러에 달하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을 종료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보다는 화석연료 산업 육성에 무게를 두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도 약화됐다. 이에 지난 9~10월 2개월간 현대차 주가는 29.6% 급락했다.
반면 미국 민주당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지원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이다. 이에 친환경차 지원책 복원 논의가 재개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한 현대차가 정책 변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세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로 수익성 압박을 받아왔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쥐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시장 판매 호조 역시 긍정적이다. 현대차의 지난 10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5% 늘어난 7만3452대로 역대 10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0%, 아이오닉5는 21% 증가했다.
다만 친환경차 지원 정책이 실제 복원되기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민주당이 장악하는 새 의회는 내년 1월 출범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도 유지된다. 기존 관세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제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입법과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