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26p(-0.38%) 하락한 5만1786.7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52p(0.36%) 상승한 7568.92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65p(0.83%) 오른 2만5372.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로 급락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63% 상승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2.58%)와 엔비디아(2.29%)가 올랐으며, AMD(3.65%)와 브로드컴(3.07%)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2.09% 상승했다.
반도체주뿐 아니라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는 각각 7%대 상승했으며, 아이렌은 11.10% 급등했다. 메모리 관련 기업인 샌디스크도 4.78% 올랐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를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2.74%)와 메타(2.36%), 아마존(2.06%), 알파벳(0.37%)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1.90%)과 테슬라(-1.32%)는 하락했다.
애플은 전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부각됐다. 특히 4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45~46%로 제시해 전분기(47.9%)보다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매출 전망을 발표했지만 향후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로 1.65% 하락했다.
AMD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7~8%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호실적과 견조한 실적 전망을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전날 나스닥100지수는 지난 10월6일 기록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주요 기술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 확충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투자 비용을 실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연방의회 상·하원 다수당이 결정되며, 의회 권력 구도 변화는 재정정책과 세금, 기업 규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기업에 대한 의회 감독이 강화되고 AI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규제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가 단기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됐다.
포토맥펀드매니지먼트의 숀 스나이더는 "AI 관련 투자에 대한 우려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중간선거 결과가 확인되면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고용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52만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710만건을 웃돌았다.
실제 채용은 540만2000명으로 전월 대비 13만1000명 증가했으며, 해고는 164만1000명으로 12만7000명 감소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면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약 5bp 오른 4.9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약 3bp 상승한 4.63%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상승한 101.87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7달러(0.38%) 하락한 배럴당 96.0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17달러(1.12%) 내린 배럴당 103.60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종전 협상을 이어가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카타르 외교당국은 미국과 이란 간 중재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양측이 중재자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측이 미국의 협상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 실제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51% 내린 6144.5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45% 내린 2만5864.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14% 내린 1만638.4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34% 내린 8020.31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