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나스닥에 상장된 엑스알피(XRP) 기반 디지털전략 트레저리(DAT) 전략 기업 에버노스(Evernorth Holdings)가 기존 워런트(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최대 약 1억3200만달러(약 1754억원)를 조달할 수 있는 투자설명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20일 미국 SEC 전자공시시스템(EDGAR)에 따르면 에버노스는 지난 19일 클래스A 보통주 최대 1149만9992주의 발행에 관한 최종 투자설명서(424B3)를 제출했다.
이번 공시는 기존에 발행된 워런트의 행사에 따라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워런트는 보유자가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실제 행사 여부는 보유자가 결정한다.
워런트 한 개당 에버노스 보통주 한 주를 주당 11.50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전체 워런트가 현금으로 행사될 경우 에버노스에 유입되는 자금은 최대 약 1억3225만달러에 달한다.
다만 이는 워런트가 모두 행사된다는 가정에 따른 금액으로, 실제 주식 발행이나 자금 유입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워런트 행사에 따라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공시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XRP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기존 사업 전략도 재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워런트 행사로 확보할 수 있는 최대 1억3220만달러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으로만 명시됐으며, 구체적인 XRP 매입 규모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가 XRP 매입에 자금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공시만으로 신규 XRP 매수 규모나 시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에버노스는 XRP를 핵심 재무자산으로 보유·운용하는 투자기업이다. 지난 10월9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완료했으며, 나스닥에서 보통주 ‘XRPN’과 워런트 ‘XRPNW’가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사업 전략에서도 추가 자금 조달과 XRP 보유량 확대를 주요 목표로 제시해 왔다.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자금을 확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XRP를 추가 매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에버노스는 지난 14일 기존 증권신고서를 수정하는 공시를 제출했으며, 19일 관련 최종 투자설명서를 공개했다. 따라서 이번 공시는 기존 워런트의 주식 전환에 필요한 등록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