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EC)의 선물 미결제약정이 한 달 새 약 30% 감소하며 파생상품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포지션 축소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대형 투자자는 100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을 추가로 구축하며 가격 반등에 베팅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각) 금융 전문매체 인베즈(Invezz)에 따르면 지캐시 선물 미결제약정은 한 달 전 32억9000만달러에서 최근 23억6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감소 규모는 약 9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28.3%에 달한다.

미결제약정은 청산되거나 결제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미결제약정 감소는 시장 참여자들이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레버리지 노출을 줄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해당 지표만으로 매도세가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결제약정 급감에도 고래는 롱 포지션 확대

시장 전반에서 포지션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대형 투자자는 오히려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블록비츠의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최대 규모의 지캐시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는 최근 3시간 동안 지캐시 6126.64개를 추가 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약 720만달러로 기존 포지션 대비 57.5% 증가했다.

해당 투자자는 시간가중평균가격(TWAP) 주문 방식으로 평균 1176달러에 포지션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지캐시 롱 포지션은 1만6779.74개로 늘었으며 평균 진입 가격은 1179.65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미실현 손실은 약 30만7900달러이며 예상 강제청산 가격은 838.19달러 수준이다. 해당 투자자는 지난 9월 6일부터 유지해 온 지캐시 포지션을 한 차례도 축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투자자는 니어프로토콜(NEAR) 약 112만개와 펌프(PUMP) 10억개에 대해서도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세 종목의 전체 포지션 규모는 약 2960만달러이며 지캐시 비중이 65.8%로 가장 높다.

1000달러 지지 여부 관건…이탈 시 888달러 주목

기술적 지표에서는 단기 하락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인베즈는 지캐시의 주요 지지선을 1050달러와 1000달러로 제시했다. 특히 1000달러가 무너지면 지난 8월 고점 부근인 888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는 소폭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도 50을 밑돌아 단기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태다. 반등 시에는 1184달러 부근이 주요 저항선으로 꼽힌다.

한편, 20일(한국시각) 오전 6시25분 트레이딩뷰에서 지캐시는 1131.13달러를 기록, 24시간 전보다 0.15%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