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등으로 최근 글로벌 금리가 5%대까지 올라갔습니다. 금리 불안으로 올 상반기까지 치솟았던 국내외 주식시장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은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큰 낭패를 볼까 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곳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기 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고, 증시가 회복됐을 때 바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이 대표적인데요. 이외에도 고배당, 커버드콜 상품들로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주린이 ABC>에선 박스권 증시 대피처로 꼽히는 MMF, 고배당, 커버드콜 상품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투자합니다. 단기 금리에 연동된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데요.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선 현금성 자산 대신 활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힙니다. 연금 계좌 내에서 유휴자금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MMF가 많이 선택되곤 합니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일 MMF 설정 원본은 259조원에 달합니다. 올 초 200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33% 증가한 셈이죠.
MMF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국내 증시엔 다양한 MMF 관련 ETF들이 많이 상장돼 있습니다. 손실 위험성도 적고 환금성도 좋아서 개인뿐 아니라 법인자금들도 MMF ETF로 많이 유입되고 있는데요.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1조255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전체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ETF는 패시브가 아니라 액티브 ETF 형태로, 기존 MMF 대비 초과 성과를 내는 걸 목표로 운용됩니다.
이외에도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1558억원, MIDAS 머니마켓액티브 1246억원, HANARO 머니마켓액티브 1181억원, ACE 머니마켓액티브 1054억원 등으로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국내가 아닌 미국 단기자금시장에 투자하는 MMF 액티브 ETF인데요. 미국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금리 수익을 활용해 안정적인 월배당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배당 투자에도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배당투자란 배당금을 많이 주는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고, 여기서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누리는 방법을 뜻합니다. 배당투자엔 크게 2가지 접근법이 있습니다. 먼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인데요.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해 당장 큰 현금을 손에 쥐는 방법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인데요. 시간이 갈수록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에 투자하니 미래에 더 큰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당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오랫동안 구축해온 곳들이고, 수익성도 검증된 편입니다. 이익 성장률 자체는 낮을 순 있어도 시장 악재에 꿋꿋하게 버틸 체력이 되는 곳들이 많죠. 투자자 입장에선 시장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분을 꾸준한 배당으로 어느 정도 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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