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산하 JP모건자산운용이 비트코인(BTC)의 향후 장기 연평균 복리 수익률을 10%로, 미국 주식과 금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이 장기 자본시장 전망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이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은 지난 19일 발표한 ‘2027 장기 자본시장 전망(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에서 비트코인의 연평균 복리 수익률을 10.0%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향후 10~15년간 주요 자산군의 기대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분석한 자료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았으며, 비트코인의 장기 수익률 전망이 처음 추가됐다.
JP모건이 제시한 주요 자산별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비트코인 10.0%, 미국 대형주 7.5%, 미국 소형주 7.7%, 금 5.5%, 미국 종합채권 5.6%, 현금 3.2% 등이다. 미국 부동산투자신탁(REITs)의 예상 수익률은 8.2%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이 비교 대상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셈이다.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예상 연간 가격 변동성은 55.0%로 추정됐다. 미국 대형주(18.0%)와 금(17.2%)의 약 3배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단순 연평균 수익률 전망은 20.9%였지만, 가격 변동에 따른 복리 효과를 고려한 연평균 수익률은 10.0%로 낮아졌다.
이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큰 폭의 가격 등락이 누적 투자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자산운용은 공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수익률 전망을 처음 제시했지만,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불안정해 전략적 자산배분에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과 어떤 관계로 움직일지 일관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높은 기대 수익률만을 근거로 장기 투자 비중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번 전망을 공유한 맷 호건 비트와이즈 CIO는 “JP모건의 분석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금융 편입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성숙 단계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JP모건의 변동성 추정치는 지나치게 높고, 기대 수익률은 오히려 낮게 설정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통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다른 주요 자산과 비교할 수 있는 장기 투자 대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JP모건이 제시한 10%는 장기 자본시장 분석을 위한 기대 수익률 가정으로, 특정 시점의 비트코인 목표주가나 실제 수익률을 보장하는 예측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