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28일 코스피가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6% 넘게 급등하며 6000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 10%대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비트코인도 8만1500달러대로 반등했고, 미국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4190만달러(약 555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날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과 디지털자산 과세 추가 유예 논의가 주목받았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디지털자산 과세의 추가 유예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내외 거래소 간 과세 형평성과 손실 이월공제 등 제도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가 유예 가능성이 커진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되고, 오전 3시30분에는 연준 의장 기자회견이 열린다. 같은 날 오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되며,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금리와 물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가늠할 주요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6.63% 폭등⋯반도체 급등에 6000선 탈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거래를 마쳤다. 5763.85에 상승 출발해 장중 6032.28까지 올랐다. 오전 9시54분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58억원, 960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801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10.89% 오른 148만7000원, 삼성전자는 9.01% 상승한 24만2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11.10%, SK스퀘어는 11.23%, 삼성전기는 8.74% 각각 뛰었다.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가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6개 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에 마감했다. 기관이 223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7억원, 184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장비와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5.08% 급등했고 주성엔지니어링과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6.12%, 5.95%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3.09%, 에코프로비엠은 3.07% 올랐다.
국내 채권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99%, 10년물은 7.6bp 상승한 연 4.108%에 마감했다. 30년물도 7.0bp 오른 연 4.221%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1337.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8만1500달러 반등⋯숏 포지션 청산 집중
디지털자산 시장은 주요 코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40분께 디지털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2.46% 오른 8만1567.92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약 1조6300억달러(약 2159조7500억원),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약 215억8000만달러(약 28조5935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7300억달러(약 3617조2500억원)로 24시간 전보다 2.24% 증가했다. 코인마켓캡20(CMC20) 지수는 2.46% 상승한 167.14를 나타냈다. 공포·탐욕지수는 47점으로 ‘중립’ 구간에 머물렀고,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56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도 대부분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3.07% 오른 2376.93달러에 거래됐다. 비앤비(BNB)는 2.08% 상승한 750.37달러, 엑스알피(XRP)는 2.66% 오른 1.33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3.41% 상승한 103.03달러, 트론(TRX)은 1.28% 오른 0.3312달러에 거래됐다. 지캐시(ZEC)는 6.53% 급등한 1315.63달러로 상위 10개 디지털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HYPE)도 4.88% 오른 81.51달러를 나타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0.04% 오른 0.9986달러, 유에스디코인(USDC)은 0.01% 상승한 0.9997달러에 거래되며 보합권을 유지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집중됐다. 이날 오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상위 20종목의 전체 청산액은 1억7338만달러(약 2297억원)로 집계됐. 이 가운데 숏 포지션 청산액이 1억3924만달러(약 1845억원)로 전체의 약 80.3%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3414만달러(약 452억원)에 그쳤다.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I)은 3157억6000만달러(약 418조3820억원)로 8.66% 감소했다.
해외 금리와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후 5시40분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2bp 오른 5.011%, 30년물은 0.6bp 상승한 5.317%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02% 오른 102.052를 나타냈다.
BTC·ETH ETF 동반 순유입⋯SOL은 1920만달러 이탈
미국 현물 ETF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자금이 유입된 반면 솔라나에서는 자금 이탈이 확대됐다. 28일(한국시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하이퍼리퀴드·지캐시 ETF의 합산 순유입액은 4190만달러(약 555억원)를 기록했다. 전날 1120만달러(약 148억원)보다 유입 규모가 약 3.7배 늘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3310만달러(약 439억원)가 순유입됐다. 전날 8860만달러(약 1174억원) 순유출에서 하루 만에 자금 유입으로 전환했다. 피델리티 FETH에 2860만달러(약 379억원)가 들어오며 전체 유입을 주도했다. 그레이스케일 ETH에도 450만달러(약 60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3% 넘게 상승한 가운데 ETF 수급도 개선된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2450만달러(약 325억원) 순유입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확인된 유입액은 전액 피델리티 FBTC에서 발생했다.
반면 솔라나 현물 ETF에서는 1920만달러(약 254억원)가 순유출됐다. 전날 820만달러(약 109억원)보다 유출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지캐시 ETF에는 350만달러(약 46억원)가 유입되며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다. 지난 20일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5700만달러(약 755억원)에 달한다. 하이퍼리퀴드 ETF는 전날 430만달러(약 57억원) 순유출 이후 이날 자금 변동 없이 보합을 기록했다.
선물시장도 상승했다. 이날 오후 5시40분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10월물은 전일 정산가 대비 650달러(0.81%) 오른 8만1395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도 690달러(0.85%) 상승한 8만1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10월물은 전일 정산가보다 25달러(1.07%) 오른 2371.50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도 24.50달러(1.04%) 상승한 2380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