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2033년 비트코인이 10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비트코인의 과거 가격 움직임을 바탕으로 1만개의 미래 경로를 분석한 결과다. 다만 100만달러에 이르기 전 40% 넘는 가격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시됐다.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 우불(Woobull)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1만회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중간값에 해당하는 가격 경로에서 비트코인은 2033년 2월 약 103만달러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 41만달러 찍고 43% 급락…2033년 100만달러 돌파
시뮬레이션의 중간값 경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8년 12월 41만3000달러까지 상승한 뒤 2030년 4월 23만4000달러로 하락한다. 고점 대비 약 43% 조정받은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033년 2월 103만달러에 이르는 흐름이다.
시나리오별 가격 차이도 컸다. 90번째 백분위 경로에서는 비트코인이 2029년 3월 144만달러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번째 백분위 경로에서는 2030년 4월 가격이 5만1900달러까지 떨어졌다.
우가 주목한 29번째 백분위 경로는 2028년 12월 24만1000달러를 고점으로 2030년 4월 12만6000달러까지 하락했다. 해당 경로에서는 시뮬레이션에 표시된 기간 동안 100만달러에 도달하지 못했다. 우는 전체 시뮬레이션 중 28~50번째 백분위 구간을 가장 합리적인 범위로 보고, 이를 기준으로 2028년 비트코인의 예상 사이클 고점을 24만1000~41만3000달러로 제시했다.
수익률 둔화 반영한 확률 모델…시장 구조 변화는 변수
이번 분석에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 활용됐다. 과거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많은 무작위 가격 경로를 생성해 미래 가격의 분포를 추정하는 통계적 기법이다.
우는 2018년 시장 저점부터 2022년 저점까지의 비트코인 가격 데이터를 모델에 적용했다. 초기 시장에서 나타났던 100배 수준의 급등 사례는 제외했다. 대신 파생상품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최근 시장 구조를 고려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반영하기 위해 0.45의 멱법칙 감쇠 계수를 적용했다.
다만 실제 시장은 기관투자자 자금 흐름과 통화정책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27일 8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지난 22일 6억3560만달러(약 8418억원)가 순유출됐다. 23일에도 잠정 집계 기준 1억3790만달러(약 1826억원)가 빠져나갔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과거 가격 변동 특성이 미래에도 일정 부분 유지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우 역시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는 시뮬레이션이지 나의 예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