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XRP 레저(XRPL)가 7일 기준 13억4000만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온보딩했다. 엑스알피(XRP)에 대한 간접적인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각)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XRPL의 스테이블코인 보유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만에 14.6% 성장하며 13억4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리플(Ripple)사가 발행한 RLUSD 스테이블코인이 XRPL 내 전체 스테이블코인 가치의 약 93%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XRPL 스테이블코인 수수료와 계정 준비금으로 XRP가 사용되며, RLUSD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기 위한 트러스트 라인(trust line)을 생성할 때도 XRP 계정 준비금이 요구된다.

브릿지 자산으로서 XRP의 핵심 역할

XRP는 XRPL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유동성이 낮은 자산 간의 거래를 연결하는 브릿지 자산(bridge asset)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XRPL은 유동성이 부족한 두 스테이블코인 간의 거래를 XRP를 통해 자동으로 라우팅하여 거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 예를 들어, RLUSD를 EURS로 교환할 때 직접적인 유동성이 낮으면 RLUSD → XRP → EURS 경로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또한, XRPL에 도입된 자동화된 마켓 메이커(AMM) 유동성 풀에서도 XRP는 중요한 구성 요소다. 사용자들은 RLUSD와 XRP를 함께 유동성 풀에 예치하여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거래 수수료를 얻는다. 21셰어즈(21shares)는 XRP 수요가 거래 수수료, 준비금, 브릿지 거래를 통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XRPL 활동 증가가 궁극적으로 XRP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기관 채택 확대와 XRPL 생태계의 미래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XRPL의 기관 채택을 가속화하고 XRP의 유틸리티를 확장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USDC, XSGD, EURØP 등 다양한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이 XRPL에 출시되면서 국경 간 거래 및 기관 사용이 더욱 용이해지고 있다. 리플은 RLUSD의 2분기 거래량이 5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히며, XRPL이 실물 경제 금융을 위한 글로벌 블록체인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는 탈중앙화 금융(DeFi) 대출 시장, 수익 창출 저축 상품, 외환 거래, 급여, 국경 간 자금 흐름 등 새로운 금융 사용 사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셰어즈는 XRPL의 토큰화된 자산 규모가 약 4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하며, 이는 XRP 수요 증가의 또 다른 잠재적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XRPL의 대출 기능(XLS-66 제안)이 활성화될 경우, 새로운 유틸리티와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