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유임과 함께 주요 계열사 및 그룹 컨트롤타워 간 핵심 경영진의 재배치다.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 경영진의 전문성과 경험을 사업별 과제에 맞게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승일 SK(주) 미래성장담당 사장은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해 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정 사장은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잇달아 역임해 전력·가스산업과 에너지 정책 전반에 정통한 인물이다. SK그룹은 성장 전략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정 사장을 영입해 SK(주) 미래성장담당 사장 겸 SK하이닉스 에너지 태스크포스(TF) 사장을 맡겼다. 정부 정책과 규제의 영향이 큰 에너지 사업에서 풍부한 공공 부문 경험을 갖춘 정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전환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은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 사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1974년생인 윤 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SK C&C(현 SK AX) 성장사업기획팀장과 전략기획팀장, SK(주) C&C 기획본부장 겸 사업개발담당 상무, SK텔레콤 PM그룹장과 기업문화·전략 관련 조직인 코퍼레이트센터장,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 SK AX 사장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으로 일해왔다. 그룹 내부에서는 윤 사장의 SK하이닉스 합류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사장이 맡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 자리에는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CSO)은 SK(주) 담당 사장을 맡아 지주회사 차원의 미래 성장사업 발굴과 투자 전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주) 대표를 겸직해온 장용호 사장은 앞으로 SK(주) 대표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