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각국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비중 축소와 금 매입 확대가 미국 증시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노후자산을 운용해 온 베이비부머 세대가 특히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금과 은 비트코인 매수를 재차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최근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처분하고 금을 사들이는 흐름을 지적하며 이 같은 변화가 S&P500지수의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시와 채권시장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수백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후자산을 잃고 주거 불안까지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요사키가 문제 삼은 것은 전통적인 주식·채권 중심 자산배분 전략이다. 베이비부머 세대 상당수가 퇴직연금과 주식 채권 포트폴리오에 의존하고 있어 금리 상승과 증시 조정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자산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의 흐름도 그의 주장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최근 20여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금리는 상승한다. 장기 금리가 높아질수록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고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의 미 국채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도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금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 역시 미 국채 수요 둔화 우려와 맞물리고 있다.

기요사키는 이런 환경에서 금과 은 비트코인을 대안 자산으로 제시했다. 그는 과거부터 미국 달러와 국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실물자산과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다만 S&P500 급락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주거 불안 가능성은 기요사키 개인의 전망이다. 그는 구체적인 하락 폭이나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도 장기 금리 상승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기업 실적과 경기 흐름에 따라 주가가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