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AI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합권에서 버티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4포인트(0.47%) 내린 6857.1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3포인트(0.66%) 내린 6844.41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1억원, 13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44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7만원으로 보합을 나타냈고 SK하이닉스는 0.17% 오른 177만1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기도 3.00% 상승한 154만4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우는 0.97% 내린 20만5000원, 현대차는 1.55% 하락한 34만9000원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 S&P500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0.9% 각각 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4%까지 오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오픈AI가 안전성 우려로 최신 모델의 학습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도 AI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메타는 4.8%, 인텔은 5.6%, 마이크론은 2.6% 각각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픈AI발 악재가 전날 증시에 선반영된 가운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오라클발 악재로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36%) 내린 843.53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7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56억원, 2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LB는 담관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소식에 17.25% 급등한 4만6550원에 거래됐다. 반면 알테오젠은 2.18% 내린 24만7000원, 에코프로비엠은 3.59% 하락한 10만73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도 2.69% 떨어진 7만9700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56.8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