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반도체 대형주의 투자 비중을 낮추고 소부장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과 최치현 주식운용2본부 차장이 설정 1년을 맞은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에 대해 소개하고 국내외 증시 전망을 제시했다.
NH아문디운용의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는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3대 전환인 AI 대전환(AX)과 친환경 대전환(GX), 자본시장 대전환(CX)을 주도할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지난해 10월 14일 설정돼 최근 설정 1년을 맞았다. 지난 14일 기준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은 84.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 67.63%를 웃돌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55.02%에 달한다.
최 차장은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의 약 80%를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에서 기록했다”며 “시장 쏠림이 강했던 가운데 보험·은행 등 금융과 플랫폼·소프트웨어 업종도 초과 성과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 환경에서도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중심의 코어 전략은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의 대형주 쏠림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들 두 회사의 이익 추정치가 최근 2개월 연속 정체되면서 시장 대비 민감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 일부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 옮긴다는 게 NH아문디운용의 계획이다.
최 차장은 “내년 반도체 전공정 장비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 업종의 2차 상승은 소부장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부문장은 최근 국내 메모리 반도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난 2년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꼽았다. 그는 “GPU와 파운드리가 사실상 독점 구조인 것과 달리, 메모리는 경쟁 강도가 높고 시스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토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웃돈다”고 진단했다.
박 부문장은 애플의 사례를 들어 주주환원 확대가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버팀목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두 회사의 2027년 합산 주주환원 규모는 약 300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