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미국의 수입 관세 시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초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행정명령 발표 직후 급등했던 주가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중 수입 규제 완화 우려에 조정을 받은 바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4% 오른 3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주일(9월 28일~10월 2일) 새 22.79% 급등한 수치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 관세 인하 조치에서 태양광 제품이 제외되면서 현지 생산 거점을 둔 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재부각된 결과다.

특히 연휴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새 주가가 17.29% 치솟았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만 약 3795억원이 몰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 주 만에 3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주요국 폴리실리콘과 파생제품에 대한 최소수입가격(MIP)을 도입하고 잉곳.웨이퍼.셀.모듈에 15% 관세를 매기는 조치다. 해당 수입 규제는 오는 12월 4일 발효 예정이다.

관세 장벽 수혜 외에도 한화솔루션이 미국 현지에 선제적으로 구축해 둔 공급망이 본격적인 현금 창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중장기 호재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가동하면서 미국 내 ‘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제품에 붙는 ‘국내 제조 보너스(DCA)’ 프리미엄을 적용받아 판매 단가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까지 대폭 늘어나면서, 그간 공격적인 설비 투자로 불어났던 차입금 부담을 빠르게 털어내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전력 수요가 급등한 가운데,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2028년부터 폐지 예정이던 투자세액공제(ITC) 부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높다.

우호적인 정책 환경에 증권가 목표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30일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역확장법 232를 통해 미국에 수입될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에 대해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최소 수입가격을 도입하기로 결정됐으며 이는 올해 12월 확정될 계획”이라며 “이는 미국 내 설비를 투자한 업체들에 대한 경제성을 보조하기 위한 정책으로 한화솔루션의 웨이퍼, 셀, 모듈 설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