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을 사야하는 단 하나의 이유를 들라고 하면 ‘미국 정부의 통제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대표적인 전략가 아서 헤이즈는 미국 정부의 채권수익률 곡선 통제를 돈찍기의 전형으로 설명했다. 헤이즈는 21일 공개된 크립토인사이더와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이 장기적인 전환점에 섰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의 시장 개입

비트코인은 80일간의 횡보를 끝내고 8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이번 급등의 촉매제가 베센트 재무부 장관의 국채 매입 규모 2배 확대 발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의 ‘수익률 곡선 통제(YCC)’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헤이즈는 미국 재무부의 발표를 두고 “정부가 부채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이를 사줄 사람이 거의 없자 결국 직접 자기 부채를 사들이는 악순환이 시작되었다”고 비판했다. 이는 본질적으로 정부가 금리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달러를 다시 찍어내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신호라는 것.

특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미국 정부가 감당하기 힘든 5% 수준에 임박하자 재무부가 시장 개입을 공식화했다고 분석했다.

헤이즈는 이러한 인위적 금리 조작 하에서 이성적인 시장 참여자들은 쓸모없는 국채를 매도하고 주식, 금,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scarce assets)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강한 어조로 투자 필요성을 피력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단기적인 숏 스퀴즈의 영향도 크지만, 장기적으로 개입이 지속되는 한 확실하게 상승할 것이며 향후 6~9개월 뒤에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이즈는 각국 정부가 자국 국채에 대한 자금 유입을 유지하기 위해 무한히 법정화폐(달러)를 찍어내며 개입하는 ‘헝거 게임(Hunger Game)’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 자본이 국채를 받아줄 여력은 한계에 다다랐고, 이제 국채는 가치가 떨어지는 무가치한 종이로 전락할 위험에 직면했다는 것.

이러한 거시경제적 배경은 자본이 정부 통제를 벗어난 희소 자산으로 피신하도록 부추기며, 비트코인의 추세를 완전히 뒤바꾸는 강력한 장기적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대 위험(Maximum Risk) 감수, 이더리움 집중 매수

현재 헤이즈는 자신의 보유 자산 대비 거의 최대 위험 수준으로 리스크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근 단기 거래용 포트폴리오로 이더리움(ETH)을 집중 매수했다.

이더리움이 지난 수년간 부진하여 시장의 미움을 받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활발한 디파이(DeFi) 생태계이자 실물자산(RWA) 프로토콜의 안전한 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어 급등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에테나(Ethena/ENA)에 대해서도 극히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HYPE)의 경우 프로젝트의 승자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완전 희석 시가총액(FDV)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HYPE 시총은 약 710억 달러로 나스닥 지주회사(ICE)의 시총인 880억 달러에 육박한다.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며 규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플롭 랩스(Flop Labs) : AI 에이전트 전용 경제망

헤이즈는 신규 프로젝트 ‘플롭 랩스(Flop Lab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헤이즈는 인공지능(AI) 경제가 인간의 경제를 급격히 추월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지각 있는 AI 에이전트들이 기존의 법정화폐나 비트코인이 아닌, 자신들의 필수 생존 자원인 컴퓨팅 자원과 직접 교환할 수 있는 고유 화폐를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굴자들은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유용한 추론증명(Proof of Useful Inference)을 수행하고 고유 토큰인 FLOP을 보상으로 받는다. 플롭 랩스는 벤처 캐피털(VC) 개입이나 사전 판매 없이 100% 공정 출시를 지향하며, 오는 10월 말부터 대규모 에어드롭을 통해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토큰 총공급량의 20%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