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담당 이사 주리앙 팀머가 “비트코인이 금보다 우위에 있다”며, 새로운 강세장 진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팀머 이사는 비트코인이 금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또한 비트코인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금 대비 상대적 강세

7일(현지시각) 주리앙 팀머 이사는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비트코인과 금 모두 매도 압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격이 금보다 더 잘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비트코인이 사이클 저점 당시 약 12온스의 금을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현재는 약 21온스의 금을 살 수 있다고 언급하며, 두 자산 간의 리더십 변화를 시사했다.

I still prefer Bitcoin over gold for the time being, and its relative price is holding up even as both assets have sold off. pic.twitter.com/1JKztVyqjd

— Jurrien Timmer (@TimmerFidelity) November 7, 2026

이러한 비트코인 선호 현상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이후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55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금 및 은 상장지수상품(ETP)에는 같은 기간 약 290억달러가 유입되는 데 그쳤다. 이는 비트코인 관련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귀금속 상품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디지털 금의 독특한 이점과 포트폴리오 전략

팀머 이사는 비트코인을 ‘기하급수적인 금(exponential gold)’이라고 칭하며, 화폐적 속성과 진보된 네트워크 기술의 결합에 주목했다. 그는 금이 희소하지만 생산량이 꾸준한 반면, 비트코인은 설계상 공급량이 유한하다는 점에서 금에 비해 독특한 이점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팀머 이사가 제시한 새로운 포트폴리오 모델은 주식 60%, 채권 20%, 그리고 금, 원자재, 현금, 비트코인 등을 포함하는 대체 자산 20%로 구성된 60/20/20 모델이다. 비트코인은 S&P 500 지수와 약 30%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미국 국채와는 상관관계가 없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29년 30만달러 도달 가능성

팀머 이사는 비트코인이 파워 로(power law) 패턴에 기반한 새로운 4년 주기 강세장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6만달러 지지선을 유지한 후 새로운 순환적 강세장이 진행 중이며, 2029년까지 3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예측은 비트코인과 금의 52주 Z-스코어(Z-score) 지표가 긍정적으로 전환된 것에 기반한다. 이 지표는 과거 시장 저점 시기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팀머 이사는 현재 약 8만4000달러 수준의 가격이 새로운 사이클의 비교적 초기 진입점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팀머 이사는 비트코인과 금 모두 통화 및 재정 불안정성에 대비한 다각화 도구로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의 현재 비트코인 선호는 단기적인 전술적 관점에 따른 것이며, 금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완전히 잃었다는 선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8만달러 지지선 유지와 8만600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