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200만명의 유튜브 채널 을 운영하는 '고약사' 고상온 파마브로스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서울머니쇼플러스(+)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그는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를 건강 관련 수치를 3~4배 끌어올리는 '레버리지'에 빗대며 "잘못하면 폭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는 분명하다. 마운자로는 72주 만에 체중을 평균 20.9% 줄였다.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빠진 무게 중 근육·수분 등 지방이 아닌 부분(제지방)은 26%에 그쳤다. 고 대표는 "식단만 조절하면 빠진 무게의 36%, 운동만 해도 25%가 제지방"이라며 "놀라운 수치"라고 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는 "호르몬으로 강제로 뺀 살이라 끊으면 다시 찐다"며 빠진 만큼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채우라고 했다. 드물지만 급성 췌장염도 보고된 만큼 기저질환이나 가족력이 있으면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이 있다면 써선 안 된다.
고 대표는 건강 전체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빗댔다. 근육은 원금, 수면은 보험료, 좋은 습관은 적금, 나쁜 습관은 부채다. 목표는 기대수명(83.7년)과 건강수명(65.5년) 사이 18년을 줄이는 것이다.
'원금'인 근육은 40대 중반부터 줄기 시작한다. 고 대표는 "허벅지 근육이 포도당 대사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며 "근육량은 대부분의 질환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70대 이후에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권했다. 8회에서 15회까지 늘려 하루 3세트가 목표다. 단백질은 체중 1㎏당 1~1.5g을 챙기되, 두부가 가장 좋다고 했다.
수면은 '보험료'처럼 꼬박꼬박 내야 한다. 그는 "잠은 몰아서 자도 채워지지 않는다"며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수면무호흡을 의심해야 한다. 고 대표는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사망 위험이 30~40% 높아진다"며 "가장 빠른 치료는 체중 감량"이라고 했다.
걷기는 '적금'처럼 쌓인다. 그는 "하루 1만보는 신화"라며 6000~7000보면 효과가 비슷하고, 몰아 걸어도 나눠 걸어도 효과가 누적된다고 했다. 다만 숨이 찰 정도로 걸어야 한다. 1분간 숨이 턱까지 차게 뛰는 것이 50분 빠르게 걷는 것과 맞먹는다는 연구도 소개했다.
나쁜 습관은 '부채'다. 흡연은 피운 양과 기간을 곱한 만큼 위험이 커진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면 심방세동 위험이 많이 늘어난다. 그는 "부채가 쌓이면 원금인 근육부터 빠진다"고 말했다. 영양제에 대해선 "능사가 아니라 보완 투자"라며 비타민D·마그네슘처럼 부족하기 쉬운 성분부터 채우라고 했다.
고 대표는 "건강수명 1년의 가치를 5000만원으로 보는 자료가 있다"며 "건강수명을 10년 늘리면 5억원을 버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