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성장펀드의 첫 3개월 수익률이 0.5%에 그친 가운데 금융당국이 단기 성과만으로 펀드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첨단전략산업과 비상장기업 등에 투자하는 장기 상품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는 5년 만기의 폐쇄형 펀드이며, 이제 막 운용을 시작한 초기 단계”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공시된 1차 펀드 자산운용보고서의 수익률 산정 기준일은 9월 11일이다. 지난 6월 12일 설정된 뒤 3개월간의 성적표로, 10개 자펀드별 수익률은 -19.86%에서 3.15%까지 차이를 보였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일부 자펀드에서 상장주식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정부 재정과 운용사의 후순위 투자금이 20% 안팎의 손실을 우선 부담하면서 전체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당시 10개 자펀드는 전체 자금의 약 46.3%를 투자한 상태였다. 자산별 비중은 상장주식 28.4%, 상장 메자닌 10.1%, 비상장주식 0.7%, 비상장 메자닌 4.6% 등이었다. 현금성 자산 비중은 49.7%에 달했다.
신 부위원장은 비상장주식과 메자닌 등은 즉시 가치평가가 어렵고 투자자산마다 평가 시점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 부위원장은 “현시점의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업과 펀드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운용성과를 바라봐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차 펀드를 담당할 10개 자펀드 운용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운용사들은 투자 초기 기업에 신규자금을 우선 공급하고 특정 종목에 편중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자펀드별 결성금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신규자금 형태로 공급하고, 이를 포함해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한다.
2차 펀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5198억원을 모집해 목표액 6000억원의 86.6%를 채웠다. 가입자는 3만2756명으로 1차보다 약 2700명 늘었다. 정부 재정 등을 더한 운용 규모는 약 6300억원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으로 구성된 공모펀드 컨소시엄은 투자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위험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