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1~2세대 초기 실손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일 선택형 할인특약과 계약전환 할인 도입을 앞두고 실손 전환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재가입 주기가 없는 초기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줄일지 혹은 현재의 폭넓은 보장을 유지 여부에 따라 올해 출시된 5세대 실손의 안착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서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선택형 할인특과 계약전환 할인은 오는 11월 시행 예정을 앞두고 있다. 선택형 할인은 기존 실손을 유지하되 도수치료 등 비급여 근골격계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의 비급여 주사제 보장을 제외하는 것이다. 즉 진료빈도수와 수가가 높은 비급여 진료의 보장을 제외해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것이다.

또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혈관영상(MRA)의 보장을 제외하거나 또 자기부담률을 20%로 적용하는 등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당국은 초기 실손 가입자 중 고액의 보험료 부담으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가입자는 본인의 의료이용량 등을 감안해 선택형 할인특약에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손은 사실상 해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구조로 노년층에 갈수록 부담이 커진다.

특히 1~2세대 초기 가입자는 보장의 범위가 폭 넓은 만큼 보험료도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예를 들면 A손해보험사 기준 1세대 실손 60대 가입자의 월 평균 보험료는 남자는 15만원, 여자는 20만원 수준이다.

만약 1세대 가입자가 비중증 치료인 3대 비급여 보장 제외와 자기부담률 20%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약 40%의 보험료 할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계약전환 할인도 염두에 둘 수 있다. 계약전환 할인은 5세대로 전환하면 보험료를 일정 기간 깎아주는 제도다. 5세대 전환 후 보험료를 3년간 50% 할인해 주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단순히 보험료만 보고 실손을 전환하거나 보장을 제외하기보다는 개인의 의료 이용량을 따져볼 것을 권한다. 평소 병원에 자주 간다면 보험료가 부담되더라도 보장이 폭넓은 1세대를 유지하는 게 더 유리해서다. 반면 1세대 가입자라 할지라도 병원 이용량이 적다면 다른 세대보다 높은 보험료를 내면서까지 1세대를 유지할 요인이 부족한 만큼 비급여 보장 제외 등을 고려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이는 5세대 실손은 이전 세대 실손과는 달리 보장 범위와 한도액이 적고 자부담도 높은 편이다. 예를 들면 실손 1세대~초기 2세대 가입자는 비중증 비급여 진료를 받을 때 본인부담률이 10~20%지만 5세대로 전환하면 자부담이 50%로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은 세대별로 보장 범위와 종류가 크게 다른 만큼 필요한 치료가 보장되는 세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실손 전환과 할인 특약 등은 보험료 부담 외에도 평소의 병원 방문 횟수와 청구량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