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AI 전환(AX) 등 AI 사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냉각과 전력 분야에서 엔비디아 AI 팩토리 협력 생태계에 합류하며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과 냉각, IT 인프라 등 LG 계열사가 각각 보유한 사업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22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주)LG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X, 피지컬 AI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에서는 M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에 맞춰 LG의 냉각·전력·IT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할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
LG와 MS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LG전자·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LG CNS 등 5개 계열사가 MS 본사를 찾아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을 선보인 'AIDC 테크쇼'를 진행한 이후 수개월간 실무 협의를 이어왔다.
LG는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최고경영진 회의를 가진 데 이어 8월 미국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분야의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러한 협력은 LG 계열사들의 실제 AI 인프라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엔비디아로부터 2.5㎿급 대용량 냉각수 분배장치(CDU)에 대한 AI 팩토리 규격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제품에 부여하는 'DSX 레디' 인증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과 9월 각각 600㎾급과 1㎿급 CDU의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2.5㎿급 대용량 제품까지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엔비디아 AI팩토리 생태계에 진입했다. 엔비디아의 DSX 레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되면서다. 이번에 엔비디아로부터 승인받은 제품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기반 제품(JF2 AC 링크)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긴 수명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수록 개별 장비를 넘어 냉각과 전력, IT 인프라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통합 공급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대표는 올해 들어 글로벌 AI 기업 최고경영진과 잇달아 직접 만나며 그룹 차원의 AI 협력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