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측면에서 우리는 이미 AGI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어"
"공급 제약 없다면 내년 매출 성장률 70%보다 더 높을 것"
"오픈형과 기존 AI 모델 모두 엄청난 성공 거둘 것"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엔비디아가 공급 제약에도 내년(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성장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수요 증가율이 70%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공급 능력이 성장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수요는 70% 넘어…“공급이 성장 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고객 수요가 70% 전망을 앞서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블룸버그의 실적 가이던스 예상치는 45% 수준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월가 예상을 훨씬 능가하는 가이던스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황 CEO는 실제 수요가 회사의 매출 전망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 증가율이 70%를 크게 웃돌며 100%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회사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기준으로 70%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수요가 70%보다 훨씬 크지만 현재 공급 능력으로 70% 성장을 자신 있게 달성할 수 있다”며 공급망과 협력해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제약이 없었다면 성장률이 상당히 높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시장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중심으로 엔비디아 수요를 평가하는 것은 전체 시장의 절반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CEO는 “대부분의 사람은 하이퍼스케일러만 본다. 그것은 그림의 절반”이라며 기업과 소버린 AI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요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부담…2028회계연도 가격 인상

강력한 매출 성장과 달리 수익성에는 부담이 예상된다. 크레스 CFO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을 74%에서 0.5%포인트 안팎 범위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71~72%로 저점을 기록한 뒤 2028회계연도에는 72~73%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복의 배경에는 가격 인상이 있다. 크레스 CFO는 2028회계연도 1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미래 공급 관련 약정도 한 분기 만에 1190억달러에서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증가분이 주로 메모리 공급 확보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도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이 이미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크레스 CFO는 3분기 베라 루빈이 데이터센터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CEO는 AI가 더 발전할수록 컴퓨팅 수요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계 간 상호작용이 늘어나면 AI 사용량도 증가한다며 “많은 작업에서 이미 범용인공지능(AGI)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개방형 AI 모델이 주요 고객사 사업을 빼앗아갈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픈형 AI의 장점을 장황하게 설명한 후, “두 가지 유형의 AI 모델이 모두 필요하고 둘 더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