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임경미 인턴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8만7000달러선을 돌파한 뒤 8만60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약세, 엑스알피는 강세를 보이며 주요 디지털자산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공포·탐욕 지수가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오전 8시41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1.22% 하락한 1억1570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0.38% 내린 8만613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0.78% 하락한 2751.11달러, 엑스알피(XRP)는 2.23% 오른 1.57달러에 거래됐다.
코인글래스 집계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 청산액은 6059만달러로 나타났다. 롱(매수) 포지션은 3366만달러로 전체의 약 55.6%, 숏(매도) 포지션은 2693만달러로 약 44.4%를 차지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1.33% 하락한 37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엑스알피는 업비트에서 1.97% 상승한 2119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5위 코인 중 24시간 동안 8%를 초과하는 급등락을 보인 종목은 없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은 단기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니시 체트리 FXStreet 크립토 분석가는 22일 산티멘트(Santiment)의 온체인 실현손익 지표 상승을 근거로 비트코인(BTC)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이 늘면서 단기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이어지며 매도 압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21일(현지시각) 9억9895만달러가 순유입돼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기술적 흐름과 시장 지표 역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디지털자산 리서치업체 K33는 22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파생상품 포지션과 투자심리에서도 뚜렷한 단기 하방 위험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8점(극도의 탐욕)으로 전날(70점) 대비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