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에디터] 제타체인(ZetaChain)이 ZETA 토큰을 솔라나(Solana)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크로스체인 레이어1(L1) 중심 사업에서 프라이빗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로 전략을 이전하는 움직임이다.
제타체인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거버넌스 투표에서 ZETA의 솔라나 이전 제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다만 투표 통과와 동시에 ZETA가 솔라나로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들이 토큰 스왑 지원 여부를 확정한 뒤 별도의 2차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스냅샷 시점과 이전 방식,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이전이 진행될 경우 ZETA는 기존과 동일한 티커를 사용하는 솔라나 네이티브 SPL 토큰으로 전환된다.
전환 비율은 1대1이며 전체 공급량과 기존 베스팅 일정도 유지된다. 보유 잔액과 락업 포지션 등도 이전 과정에서 이어진다. 제타체인은 현 단계에서 토큰 보유자가 별도로 해야 할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과 BNB체인에서 유통되는 ZETA는 이번 제안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30만 이용자 확보한 AI 서비스 ‘아누마’
이번 결정의 핵심은 제타체인의 사업 전략이 크로스체인 인프라에서 소비자용 AI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타체인은 현재 프라이빗 멀티모델 AI 애플리케이션 ‘아누마(Anuma)’를 운영하고 있다. 아누마는 하나의 암호화된 사용자 메모리를 여러 AI 모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자신의 메모리에 대한 접근 권한을 관리할 수 있으며, AI 요청이 발생할 때 필요한 정보만 모델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프라이빗 메모리 레이어는 지난 2월부터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제타체인에 따르면 아누마 가입자는 30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AI 요청은 100만건 이상이다. 하나의 계정이 하나의 지갑으로 연결되는 구조여서 향후 이전이 완료될 경우 기존 이용자 기반도 솔라나 생태계와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아누마는 현재 35개 AI 모델을 지원하며 최근에는 주변에서 만날 만한 사람을 찾는 ‘소셜 디스커버리’ 기능도 베타 형태로 공개했다.
ZETA, AI 앱·에이전트 공통 토큰으로
제타체인은 ZETA의 역할도 개편할 계획이다. 현재 ZETA는 아누마 서비스 이용을 위한 접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동일한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를 사용하는 다른 AI 앱과 에이전트까지 범위를 넓혀 ZETA를 공통 접근 토큰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솔라나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AI 에이전트를 위한 인프라 기반을 들었다. 솔라나 생태계에서는 에이전트 신원 관리와 결제 관련 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제타체인은 향후 아누마 이용자 이전와 프라이빗 메모리 레이어 개방, AI 애플리케이션 및 에이전트와의 연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만 ZETA의 실제 솔라나 이전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거래소 스왑 지원 여부가 확인된 이후 진행될 2차 거버넌스 투표에서 세부 일정과 이전 방식이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