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두피 사진이나 조직 검사 없이도 원형탈모 가능성을 예측하는 AI예측모델을 내놨다. K뷰티 수요가 헤어케어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초개인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코스맥스는 “AI 기반 원형 탈모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한국과 일본의 국가 검진 빅데이터 약 2200만 건을 AI에 학습시켜 비침습적 ‘원형탈모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생체 샘플을 직접 채취해 유전자 검사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하는 방식이 아닌, 문진 만으로 예측하는 방식이다. 장비가 있는 곳을 찾아가 검사할 필요가 없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코스맥스의 AI모델은 혈압, 간 수치 등 생리적·의학적 지표 뿐 아니라 나이, 성별, 흡연·읍주 여부, 운동 여부 등 33개 주요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탈모에 개인 환경 및 사회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생활습관 등까지 다각도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뷰티 플랫폼인 ‘바이닉’에 해당 알고리즘을 시험 적용했다. 원형탈모 위험도가 65% 이상으로 예측될 경우 탈모 위험군으로 분류해 프리미엄 성분 ‘가녹실’ 함유 헤어케어 제품을, 65% 미만인 경우 탈모 완화 비고시 기능성 소재인 ‘소이액트’ 기반 제품을 추천해준다.

코스맥스는 여러 인종을 대상으로 한 두피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종별 맞춤형 바이오마커 패널을 구축해 각 두피에 맞는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이 외에도 모발 손상을 복구하거나 새치 발생 기전을 규명하는 등 기초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이어왔다. 서울대와는 손상모의 인장 강도를 120% 이상 개선하는 신소재 ‘코어링크-에스’를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인체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스트레스성 새치 발생 기전을 규명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기능성 소재기업 사이언스코와 곱슬머리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발·두피 상태를 12가지로 세분화한 전용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코스맥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 헤어케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헤어케어 부문에서 출원한 특허 수만 37건에 달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특허와 글로벌 협업을 통해 확보한 초격차 기술력과 실증데이터를 토대로 헤어케어 부문의 초개인화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