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공급자 우위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가 주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2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63만원으로 대폭 높여 잡았다. 지난 4월 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린 데 이어 5개월 만에 나온 목표주가 상향이다. 내년도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3.5배를 적용한 결과다.
실적 전망 상향의 주요 근거로는 2027~2028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 꼽혔다.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사이클이 시장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전사 연결 기준 매출액을 212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99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특히 DS부문 영업이익만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1380원 기준 메모리 사업부에서만 102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비메모리 부문 적자(-2조원)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는 최근 1개월 증권사 컨센서스(106조5728억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신규 증설과 HBM 관련 노이즈로 인한 2028년 피크아웃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HBM의 범용 DRAM 생산능력 잠식과 AI 추론 확산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감안하면 공급 제약의 해소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메모리 업사이클이 장기화될 경우 현금 흐름의 구조적 확대로 보다 친화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백 연구원은 “피크아웃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