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맥도날드(MCD) 주가가 올해 3월 이후 놀라울 정도로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간은 상승·하락 일수와 변동률까지 비슷하게 엇갈리면서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온체인 분석가 미스터 디리버티브스(Mr. Derivatives)는 X(옛 트위터) 계정에 지난 6개월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맥도날드 주가 추이를 비교한 그래프를 공유했다.
그래프를 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월 초 4% 안팎에서 최근 5.24%까지 상승했다. 약 32%의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 주가는 340달러에서 233.60달러까지 밀리며 약 32% 하락했다. 최근 흐름은 더 극적이다. 지난 23거래일 가운데 10년물 수익률은 19일 상승하며 14% 올랐고, 같은 기간 맥도날드는 19일 하락해 14% 낙폭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이 맥도날드 압박했나
시장에서는 장기금리 급등이 맥도날드와 같은 배당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미 10년물 국채가 5%가 넘는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배당주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가 약 400억달러(약 54조2720억원) 규모의 장기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상승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기존 고정금리 부채가 즉각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면 신규 차입이나 만기 도래 부채의 차환 비용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소비 둔화 우려도 겹쳤다. 높은 물가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외식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최근 맥도날드의 미국 사업 성장세도 둔화됐다. 회사가 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약세를 국채금리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인과관계는 아직 불분명
그럼 두 자산의 변동 폭이 거의 정확히 반대로 일치한 이유는 뭘까. 현재까진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크다. 비인크립토는 “추세성을 띠는 두 시계열 데이터는 얼마든 거울에 비친 상처럼 정반대로 맞아떨어져 보일 수 있다”며 “통계햑에서는 이를 ‘허위 상관관계’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허위 상관관계는 두 변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현상을 뜻한다.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창업자 겸 리서치 총괄은 댓글을 통해 “흥미롭다”며 “맥도날드가 왜 수익률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