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 차트에서 대표적인 중장기 강세 신호인 ‘골든크로스’가 포착됐다. 추가 상승 여부는 8만달러 안착 여부와 거시경제 환경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넘어섰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평균 가격이 장기 평균 가격을 추월하는 현상으로 시장에서는 통상 상승 추세 전환 신호로 본다.

비트코인은 8월 중순부터 말까지 6만3000~6만5000달러대에서 횡보하다가 가파르게 상승, 8만달러 부근까지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약 7만달러 부근에서 200일선을 상향 돌파했다.

과거 성적은 엇갈려…장기 강세 보장은 아냐

골든크로스 자체가 장기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과거 비트코인 골든크로스 12차례 가운데 신호가 1년간 유지된 사례는 3차례에 불과했다. 이들 사례에서는 12개월 평균 상승률이 약 250%에 달했지만, 나머지 사례 상당수는 중간에 데드크로스로 전환되거나 상승 추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반면 단기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3개월 뒤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과거 9차례 사례의 평균 상승률은 24.9%였다. 골든크로스가 장기 상승장의 확정 신호라기보다 이미 진행된 가격 반등이 중장기 추세에 반영됐다는 의미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 환경도 변수다. 더블록은 최근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주식 등 위험자산뿐 아니라 금과도 동조화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금리 경로와 달러 움직임이 향후 상승 탄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쉐어즈도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 흐름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건은 8만달러 안착

코인데스크는 상승세 지속의 분수령으로 ‘8만달러’를 꼽았다. 비트코인은 최근 8만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시 7만8000달러대로 밀리며 해당 구간에서 매수·매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이 8만달러 위에 안착하고 50일선과 200일선의 격차가 확대될 경우 골든크로스 신호의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는 “단기 모멘텀이 장기 추세를 앞선 만큼 (일단) 지속적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는 여건은 갖춰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