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벨기에의 한 노숙인 보호소 건설 현장에서 약 1000만달러 상당의 금괴와 금화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하수관을 설치하던 작업자들이 땅을 뚫는 과정에서 우연히 금괴를 건드리면서 100년 넘게 묻혀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1000만달러 금, 공사 중 우연히 발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각)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 덴더르몬더의 옛 양조장 부지에서 공사를 하던 작업자 8명이 금괴와 금화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부지는 노숙인 보호 시설로 바꾸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하수관을 설치하던 중 금을 발견했다. 드릴이 금괴에 걸리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당시 여름 아르바이트를 하던 18세 학생이 금을 처음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금은 과거 양조장 소유주 테오필루스 반 아셰를 위해 1890년대 지어진 저택의 석조 지하실 바닥 아래 가방에 보관돼 있었다.
현장 사진에는 금괴 49개가 탁자 위에 놓인 모습이 담겼다. 작업용 양동이에서는 빅토리아 시대 금화를 포함해 수백개의 금화가 발견됐다.
작업자들은 발견 사실을 고용주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금을 수거해 목록화한 뒤 연방정부의 보안 금고로 옮겼다.
누구 소유 될까…금값은 온스당 4400달러 넘어
발견된 금의 최종 소유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반 아셰 가문의 후손과 공사를 진행하는 기관, 금을 발견한 작업자 등을 놓고 법적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피트 바위서 전 덴더르몬더 시장은 현지 언론에 금이 과거 부유한 플랑드르 가문이었던 반 아셰 가문의 소유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테오필루스 반 아셰의 세 자녀는 모두 결혼하지 않았으며 금의 존재 자체가 후대에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발견은 국제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WSJ에 따르면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다.
경찰은 추가 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미 금을 모두 수거한 데다 공사장 곳곳에 위험한 구덩이가 있다는 이유다. 덴더르몬더 경찰은 “현장에서 추가로 금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