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뿐 아니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미드 총재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베일에서 열리는 행사 연설문을 통해 이번 주 기준금리 인상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결정했다. 연준 공식 발표에 따르면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자료에서도 이번 조치는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확인된다.
“에너지 제외한 물가도 뜨겁다”
슈미드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상승세가 연준의 물가 안정 책무와 일치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슈미드 총재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며 이번 주 조치는 그 방향으로 나아간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유가가 인플레이션 상승의 중요한 요인이지만 현재 물가 문제가 에너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도 지난 16일 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보다 신속하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슈미드 총재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노동시장이 균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경제 성장세도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연준 0.25%P 인상…3.75~4.00%
이번 금리 인상은 연준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조치다.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차입비용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반대 방향이라고 전했다. 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금리 인상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일부 제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번 FOMC와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향후 기준금리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도 제시했다.
슈미드 총재는 지난 7월에도 금리 인상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미드 총재는 이번 연설의 상당 부분을 실시간 결제에 할애했다. 그는 은행들에 연준이 운영하는 실시간 은행 간 결제망인 페드나우(FedNow)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