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에 이어 ‘검은 목요일’까지 국내 증시가 급락한 한 주였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종목도 있었다.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호조와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나흘새 주가가 30% 가까이 뛰었다. 항공업계 재편 과정에서 경쟁사들과 달리 영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제시됐다.

15일 제주항공은 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종가 4485원 대비 28.87% 상승했다. 이번 주 12~15일 코스피 종목 등락률 순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제주항공이 올해 3분기 매출액 538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880억원보다 약 38.7% 늘고, 영업손익은 55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는 전망이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450억원과 비교해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셈이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2분기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배경으로 비용 및 노선 효율화 전략을 들었다. 그는 “향후에도 노선 포트폴리오에 따른 매출 상승 및 비용 효율화 전략에 따른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돋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선 수익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추정한 3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8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5%를 웃돈다. 여객 수송거리당 수입을 나타내는 국제선 운임 지표인 일드(Yield)도 같은 기간 69.9원에서 97.0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좌석을 채우는 비율과 운임 수준이 함께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재편에 따른 경쟁 구도 변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을 항공업종 차선호주이자 LCC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경쟁사들이 통합 과정에 있는 상황과 관련해 “동사는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선 여객 수요의 구조적 성장과 시장 구조조정의 수혜를 영업실적에 반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15일 종가 대비 목표주가 상승여력은 약 12.5%로 좁혀졌다.

향후 관건은 실적 회복의 지속성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440억원으로 추정해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380억원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아직 추정치인 만큼 실제 발표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유가와 환율의 향방도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