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8만4000달러대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최근 24시간 동안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3억3500만달러가 넘는 포지션이 청산됐다. 롱 포지션 청산액이 전체의 63%를 차지하면서 고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25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트레이더 8만2597명이 청산됐으며, 전체 청산 규모는 3억3526만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8만478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보다 0.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롱 포지션 청산액은 2억1284만달러로 전체 청산액의 약 63%를 차지했다. 숏 포지션 청산액은 1억2241만달러였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의 이더리움(ETH) 무기한 선물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1148만달러에 달했다. 최근 12시간 동안에는 1억3576만달러가 청산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최근 4시간 동안 발생한 청산액은 총 1811만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가 983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바이빗 279만달러, OKX 205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바이낸스에서는 숏 포지션과 롱 포지션이 각각 527만달러, 456만달러 청산돼 숏 청산 규모가 소폭 우세했다.

디지털자산 별로는 비트코인 청산액이 102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솔라나(SOL)와 이더리움은 각각 66만5250달러, 53만821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청산액은 최근 4시간 전체 청산액의 약 5.6%를 차지했다.

OKX에서 비트코인 펀딩비는 0.0010%로, 연 환산 기준 약 1.1%를 기록했다. 펀딩비가 양수라는 것은 롱 포지션 수요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의미지만, 현재 수준은 시장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미결제약정은 2만8654BTC로 집계됐다.

펀딩비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24시간 롱 청산액이 숏 청산액보다 약 1.7배 많았다는 점은 고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누적됐다가 가격 조정 과정에서 정리됐음을 시사한다. 다만 숏 포지션도 1억2000만달러 이상 청산돼 양방향 포지션이 함께 정리되는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 중반에서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다. 대규모 롱 청산으로 단기 과열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8만5000달러를 돌파한 뒤 해당 가격대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8만4000달러 선이 무너지면 고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중심으로 추가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펀딩비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급격한 숏스퀴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 방향성이 뚜렷해질 경우 청산 규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