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반도체주 약세 여파로 장 초반 3% 넘게 급락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9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1.25포인트(3.26%) 하락한 6567.63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30포인트(2.58%) 밀린 6613.58로 개장했다.

개인은 16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1643억원, 기관은 20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는 24만7500원(-3.70%), SK하이닉스는 158만7000원(-3.99%)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우는 18만1000원(-3.10%), SK스퀘어는 98만1000원(-4.57%)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8만8500원(-2.75%), 삼성전기는 134만4000원(-5.42%)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02%, S&P500지수는 0.25%, 나스닥지수는 0.52% 각각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이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35%대에서 59%대로 높아졌다”며 “다만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지 않아 증시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발표가 뜸한 시기인 만큼 증시가 거시경제 지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64포인트(3.89%) 하락한 805.77을 나타냈다.

개인이 3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7억원, 8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30만1500원(-5.78%), HLB는 3만4750원(-3.47%)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비엠은 11만4400원(-3.21%), 에코프로는 8만6900원(-3.66%)을 기록했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1285원(+1.58%)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379.4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