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옮긴 차주가 올해 들어 85% 넘게 급감했다. 갈아타기에 따른 1인당 연간 평균 이자 절감액이 256만원에 달하지만, 정작 이를 활용하는 차주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14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주담대 갈아타기 신규 이용자는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179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275명) 대비 85.4% 줄어든 수치다. 월평균 이용자도 지난해 1534명에서 올해 224명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 갈아타기 신규 이용자는 올해 4만5275명이었다. 전체 가계대출 갈아타기 신규 이용자(4만8937명) 중 신용대출 비중이 92.5%에 달한 반면 주담대는 3.7%에 그친 것이다. 나머지 3.8%는 전세대출이었다.

이자 절감 효과는 주담대가 훨씬 컸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차주의 1인당 연평균 이자 절감액은 256만원으로, 신용대출(63만원)의 4.1배였다. 전세대출은 216만원이었다. 평균 금리 인하폭은 신용대출이 1.69%포인트로 주담대의 1.30%포인트보다 컸지만 주담대는 대출 원금이 커 이자 절감액이 더 많았다.

실제로 주담대 갈아타기 누적 이동 금액은 11조3549억원으로 전체 24조3495억원의 46.6%를 차지했다. 주담대 이용자는 전체 누적 차주의 12.2%에 그쳤지만 이동 금액은 절반에 육박했다. 신용대출 이동 금액은 8조8422억원으로 전체의 36.3%였다.

주담대 갈아타기가 위축된 요인으로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금융회사별 대환대출 취급 제한, 금리 경쟁 변화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주담대 신규 대출 자체가 줄었고 부동산 거래 위축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금리가 오른 점도 주담대 갈아타기 요인을 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배 의원은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큰 만큼 갈아타기에 따른 이자 절감 효과도 크지만 정작 이용자는 급격히 줄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용 급감의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기존 차주의 금리 부담을 낮출 기회까지 제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