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3일 코스피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6400선까지 밀렸다가 반등해 강보합으로 마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수요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비트코인은 달러와 미 국채금리 하락 속 7만7000달러대에서 소폭 상승했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하루 만에 1억달러(약 1357억원) 넘는 자금이 다시 들어왔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8월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143억3000만달러(약 19조4472억원) 증가한 4422억8000만달러(약 600조2182억원)라고 발표한 점이 주목받았다. 한은은 이날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을 분석한 이슈노트도 공개했다. 보고서는 향후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법인과 외국인의 참여가 확대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수요 충격이 실제 외환거래와 환율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에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9시30분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7월 무역수지, 2분기 생산성 수정치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같은 시각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이 예정돼 있고, 오후 11시에는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공개된다. 전날 미국 ADP 민간고용이 3만8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4만7000명을 밑돈 만큼 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코스피 0.26% 상승⋯자사주 매입이 하단 지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에 마쳤다. 6650.33으로 출발한 뒤 장중 6682.97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6439.49까지 밀렸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43.48포인트에 달했다.
개인이 9550억원가량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4230억원, 2150억원가량 팔았다.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수요가 기타법인 매수로 잡히며 낙폭을 되돌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25만원으로 0.20%, SK하이닉스가 159만6000원으로 1.05% 하락했다. 삼성전자우도 18만4100원으로 0.75%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6만5500원으로 5.18% 급등했고, 삼성생명과 현대차도 각각 3.06%, 1.46%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134만8000원으로 3.71%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77포인트(1.71%) 내린 790.21에 마감했다. 개인이 295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4억원, 1846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이 5.19%, HLB가 1.65% 하락한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이오테크닉스는 각각 0.19%, 3.98%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2bp 내린 연 3.888%, 10년물은 5.1bp 하락한 연 4.367%를 기록했다. 주요국 장기금리가 진정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14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 7만7000달러⋯달러·장기금리 하락
디지털자산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5시35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3% 상승한 7만7834.75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조5600억달러(약 2117조760억원), 24시간 거래량은 277억달러(약 37조5917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도 2조6300억달러(약 3569조1730억원)로 24시간 동안 0.59% 증가했다. 공포·탐욕지수는 72점으로 ‘탐욕’ 국면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힘을 냈다. 이더리움(ETH)이 2401.93달러로 0.50% 하락한 가운데 비앤비(BNB)는 701.52달러로 2.17%, 엑스알피(XRP)는 1.36달러로 2.11%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100.62달러로 0.89%, 트론(TRX)은 0.3262달러로 1.00%, 도지코인(DOGE)은 0.08314달러로 2.01% 올랐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81.97달러로 0.34% 하락했고,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롱·숏 포지션이 비슷한 규모로 청산됐다. 최근 24시간 전체 청산액은 2억7286만달러(약 3703억원)로, 롱 포지션이 1억3782만달러(약 1870억원), 숏 포지션이 1억3504만달러(약 1833억원) 청산됐다. 미결제약정은 4671억4000만달러(약 633조9467억원)로 전날보다 0.69% 증가했다.
해외 매크로도 위험자산에 우호적이었다. 이날 오후 5시35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98.987로 0.27% 내렸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bp 하락한 4.772%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1.5bp 내린 5.245%로 내려왔다.
CME 선물 상승⋯BTC ETF 1.1억달러 순유입
현물 ETF는 희비가 엇갈렸다. 2일(현지시각)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1억110만달러(약 1372억원)가 순유입됐다. 전날 2억3650만달러(약 3210억원) 순유출에서 하루 만에 자금 유입으로 전환됐다.
블랙록 IBIT에 1억1540만달러(약 1566억원)가 들어왔고, 그레이스케일 미니 BTC와 모건스탠리 MSBT에는 각각 3040만달러(약 413억원), 730만달러(약 99억원)가 유입됐다. 비트와이즈 BITB에도 420만달러(약 57억원)가 들어왔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는 5620만달러(약 763억원)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4820만달러(약 654억원)가 순유출됐다. 블랙록 ETHA에서 5340만달러(약 725억원), 피델리티 FETH에서 2620만달러(약 356억원), 그레이스케일 ETHE에서 2350만달러(약 319억원)가 빠져나갔다. 반면 블랙록 ETHB에는 5290만달러(약 718억원), 21셰어스 TETH에는 200만달러(약 27억원)가 유입됐다.
선물은 위를 바라봤다. 이날 오후 5시3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9월물은 전일 정산가보다 485달러(0.63%) 오른 7만8065달러를 기록했다. 10월물은 7만8560달러로 570달러(0.73%) 상승했다.
CME 이더리움 9월물은 2411달러로 전일 정산가보다 11달러(0.46%) 올랐다. 10월물도 2430달러로 18달러(0.7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