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소 게이트(Gate)를 중심으로 전통금융(TradFi) 연계 자산 거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안에서 글로벌 주식과 비상장 기업 연계 자산까지 거래하려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커지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각)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게이트 주요 트래드파이 티커들의 지난주 거래 규모는 200억달러(약 26조7320억원)를 돌파하며 관련 상품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약 94% 급증한 규모다. 게이트에선 7월 말 이후 트래드파이 주간 거래량이 꾸준히 100억달러(약 13조3660억원)를 넘고 있다.
거래가 집중된 종목도 뚜렷하다. 엔비디아 연계 NVDAX와 스페이스X(SPCX), SK하이닉스 등이 거래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샌디스크(SNDK)는 하루 거래량만 36억달러(약 4조8118억원)를 넘어섰다. 스페이스X와 SK하이닉스 연계 상품에서도 하루 5억달러(약 6683억원)를 웃도는 거래가 발생했다.
24시간 주식 거래가 새 수요 끌어들여
게이트는 올해 트래드파이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주요국 주식 연계 상품을 비롯해 주식 무기한 선물, 토큰화 주식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기존 디지털자산 투자자가 전통금융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넓혔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한국 주식 연계 상품에 이어 스페이스X·마이크론·AMD·샌디스크 등 글로벌 기업을 기초로 한 상품도 확대해왔다.
게이트 내 거래는 테더(USDT)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에 별도의 증권계좌로 자금을 옮기지 않고 기존 디지털자산 거래 환경에서 관련 상품을 거래할 수 있으며, 일부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에 대해선 24시간 거래·레버리지를 지원한다.
AI·반도체 강세에 트래드파이 유동성 확대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의 강한 주가 흐름도 거래량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엔비디아, SK하이닉스, 샌디스크 등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게이트의 트래드파이 상품으로도 유동성이 빠르게 유입된 것이다.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이 24시간 거래와 레버리지, 양방향 포지션에 익숙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통 증권시장의 거래 시간 제약 없이 같은 플랫폼에서 디지털자산과 주식 연계 상품을 함께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크립토퀀트 인증 기고자 다크포스트는 “주간 거래량 200억달러 돌파는 전통금융에 대한 투자 수요가 실제 거래 규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