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연구개발 돌입
잘 접히는 투명필름 고안
8인치 3천만대분 생산 가능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부터 CPI 필름 개발에 착수했다. 인쇄회로기판(PCB) 등에 쓰이는 폴리이미드(PI)는 고온과 충격에 강하면서도 얇고 유연한 특성이 있지만 기존 PI의 노란색을 없애면서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그동안 삼성전자 등 업계 주도적 사업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CPI 대신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만든 다른 제품을 소재로 선택하면서 CPI 사업은 한동안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폴더블 아이폰 생산에 들어간 애플은 삼성전자와 차별화된 부품·소재 조합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 필름이 주요 공급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PI는 장점이 뚜렷하다. 가벼우면서도 유연해 반복적인 굴곡을 견딜 수 있다. 따라서 폴더블폰의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화면 중앙의 주름을 개선하는 데 유리하다. 회사는 연간 약 100만㎡ 규모의 CPI 필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8인치 기준으로 약 30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