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과 금이 나란히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기술적 분석이 나왔다. 두 자산 모두 단기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지만 조정 기간과 바닥 형성 과정에 차이가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더 유리한 기술적 구조를 갖췄다는 진단이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 창업자는 25일(현지시각) 미 CNBC 방송 ‘더 익스체인지’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더 이상 과매도 상태가 아니지만 아직 과매수 구간에도 진입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200일선 돌파…추세 전환 신호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한때 8만1000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7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7일간 상승률은 20%를 웃돈다. 지난 6~7월 대부분 6만5000달러를 밑돌며 장기간 가격 조정을 거친 것과 대조적이다.

스톡턴 창업자는 특히 비트코인이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점에 주목했다. 해당 구간은 지난 5월 반등을 막았던 주요 저항선으로, 이번 돌파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단기 모멘텀이 매우 강하고 저점에서 올라오면서 중기 모멘텀도 개선됐다”며 “저항선 돌파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추세 전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금 13% 상승했지만…“역추세 반등”

반면 금에 대해서는 더 신중한 진단을 내놨다. 금은 온스당 463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최근 한 달간 13% 넘게 올랐지만 현재 움직임은 본격적인 추세 전환보다는 중기 하락 과정에서 나타난 ‘역추세 반등’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역추세 반등은 기존 추세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가격 회복을 뜻한다. 하락 과정에서 가격이 빠르게 오르더라도 주요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 새로운 상승 추세보다는 낙폭을 되돌리는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톡턴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장기간 조정을 거치며 과매도와 바닥 형성 과정을 충분히 소화한 반면, 금은 하락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며 “비트코인은 과매수 구간 전까지 더 달릴 여지가 있다. 금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나, 비트코인보다 먼저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