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스트래티지(Strategy)를 향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위 15대 기관투자가 가운데 12곳이 스트래티지 일반주(MSTR) 보유 지분을 확대하면서 이들의 전체 보유 규모는 약 12억달러(약 1조6722억원) 증가했다.

20일(현지시각) 증시 데이터 플랫폼 인사이드세트가 스트래티지의 2026년 2분기 기관투자가 주식 보유 보고서(13F)를 분석한 결과, 기관별로는 캐피털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Capital International Investors)가 34억9000만달러(약 4조8621억원)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회사는 2분기 3억4600만달러(약 4821억원)를 추가 매수하며 최대 보유 기관 지위를 유지했다.

가장 공격적으로 비중을 늘린 곳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였다. 보유액이 전분기 1억4900만달러(약 2076억원)에서 5억5500만달러(약 7734억원)로 늘어 한 분기 만에 4억600만달러(약 5656억원) 증가했다.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도 4500만달러(약 627억원)를 추가해 보유액을 3억9800만달러(약 5544억원)로 확대했다.

반면 지오드 캐피털 매니지먼트(Geode Capital Management)와 UBS(유비에스), 캐피털 리서치 글로벌 인베스터스(Capital Research Global Investors) 3곳은 같은 기간 스트래티지 지분을 줄였다.

기관들의 관심 확대는 스트래티지가 사실상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으로 자리 잡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와 주식 발행 등 자본시장 조달 수단을 활용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와 비트코인 가격의 연동성도 한층 커졌다.

특히 스트래티지의 영구우선주 STRC는 전통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대표적인 상장주식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을 직접 보유하기 어려운 일부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기존 주식 투자 체계 안에서 관련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퐁 레(Phong Le)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상위 15개 기관투자가 가운데 13곳이 MSTR 보유량을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이거 브로커스(Tiger Brokers)는 “이번 자금 유입은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중심 자본 배분 전략에 상당한 전략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