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간) 3년 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으로 전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연준을 저격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세계에서 최고의 신용도를 가졌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는 1% 이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적자를 보는 모든 국가와 무역을 중단한다면 연간 최소 1조 500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거듭 위협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는 지속될 수 없다”며 “미국의 금리를 빨리 낮추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중단을 어떻게 추진할지 불확실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에 즉각 불만을 떠뜨리면서 그가 발탁한 케빈 워시 의장과의 충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중간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연쇄 상승과 소비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워시 의장은 관련 질문에 “할 얘기가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물가 안정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내린 결정은 물가안정을 보장하라는 의회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연준 결정에 앞서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강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연준을 압박해왔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미 흑자국들과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