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BTC)이 8만2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강제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롱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정리되면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됐다.
13일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시간 동안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약 1억4541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청산됐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액은 1억4178만달러로 전체의 약 97.5%를 차지했다. 숏 포지션 청산액은 363만달러에 그쳤다.
비트코인에서도 가격 급락에 따른 청산이 집중됐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2000달러 아래로 밀리는 과정에서 1억2300만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억1978만달러가 롱 포지션에서 소멸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시간 청산액 5억1196만달러…롱 포지션 84% 차지
청산 압력은 단기 구간을 넘어 24시간 기준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청산 규모는 5억1196만달러로 집계됐다. 롱 포지션 청산액은 4억3029만달러로 전체의 84%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액은 8167만달러를 기록했다.
롱 포지션 청산은 가격 하락으로 증거금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투자자의 포지션이 강제로 종료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청산이 집중되면 추가 매도 압력이 발생해 단기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최근 1시간 청산액이 24시간 전체 청산액의 약 28.4%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단기 시장 충격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8만2000달러 회복 여부와 추가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단기 변동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