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을 주도할 핵심 자산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를 지목했다. 실물자산 토큰화와 탈중앙화금융(DeFi)이 확산하면서 이들 자산이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12일(현지시각) 호건은 뉴에라파이낸스(New Era Finance)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 4개 자산을 디지털자산 시장의 ‘러시모어산’에 비유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3종 가운데 체인링크를 포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체인링크 주목한 이유는 ‘금융 인프라’

호건은 비트코인을 “가치저장 수단”으로 평가하면서 이더리움, 솔라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구축되는 핵심 네트워크로 구분했다. 체인링크는 블록체인과 외부 금융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주목했다.

특히 호건은 주식, 채권 등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확대될수록 외부 가격정보를 검증하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비트와이즈에 따르면 체인링크의 서비스는 세계 주요 금융기관 70여 곳을 비롯해 탈중앙화금융 생태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실제 시장 성장세와도 맞물린다. 비트와이즈가 지난 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는 65.5% 증가해 약 32억달러(약 4조2643억원)로 확대됐다.

하이퍼리퀴드·지캐시도 부상…알트코인 경쟁 확대

다만 호건은 기존 4개 자산의 지위가 고정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시장에서 성장하는 하이퍼리퀴드(HYPE)와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된 지캐시(ZEC)를 새로운 경쟁자로 평가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러시모어산에 이름을 새길 자격을 입증하려 하고 있고, 지캐시는 개인정보 보호가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호건은 인공지능, 블록체인의 결합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호건은 지난 7일 공개한 투자 메모에서 니어프로토콜(NEAR)을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 사례로 제시했다. 니어의 크로스체인 서비스 인텐츠(Intents)는 누적 거래 규모가 300억달러(약 39조9780억원)를 넘어섰다.

다만 네트워크 이용량 증가가 반드시 토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호건은 “프로젝트가 창출한 수익이 토큰 보유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돌아가는지가 향후 투자 가치를 가를 핵심 변수”라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디지털자산의 가치는 앞으로 주식·채권과 마찬가지로 수익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