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이 7만달러 위에서 가격을 지지하는 가운데 장기 역사적 추세와 비교한 가격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로그 사이클 Z-스코어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시장이 극단적인 약세 구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바이낸스 비트코인 로그 사이클 Z-스코어는 약 -0.20까지 상승했다. 최근 몇 달 사이 -3 아래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회복이다.
Z-스코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인 역사적 추세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크게 낮아질수록 장기 추세와 비교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음수 값이 상승해 0에 가까워지면 장기 추세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지표는 여전히 음수 영역에 있지만 0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장기 추세 대비 가격 위치도 함께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추세와 격차 빠르게 축소
이번 지표 반등은 올해 나타났던 극단적인 위축 국면과 대조된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관련 Z-스코어는 -3.51까지 떨어지며 통계적으로 이례적인 약세 수준을 나타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비슷한 위축 흐름이 관찰된 바 있다. 지난 2월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Z-스코어는 -1.95 수준까지 하락했다. 선물 거래 활동이 과거 평균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후 비트코인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최근 7만달러 이상에서 가격을 유지하면서 관련 지표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특히 로그 사이클 Z-스코어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장기 추세와 실제 가격 사이의 괴리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0선 돌파 여부 주목… 강세 전환 판단은 일러
시장에서는 Z-스코어가 0에 가까워진 점을 회복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곧바로 강세장 진입으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한 모습이다.
아랍 체인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Z-스코어가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음수 영역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선물 거래량이 장기간 평균을 밑돌았다는 것은 가격 반등에도 파생상품 시장의 참여 강도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통상 Z-스코어가 극단적인 음수 영역까지 내려간다고 해서 추가 하락이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 평균에서 이례적으로 크게 벗어난 상태를 의미하는 만큼 이후 가격 안정이나 평균 수준으로의 회귀가 나타날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관건은 현재 -0.20 수준까지 올라온 로그 사이클 Z-스코어가 0선을 회복할 수 있는지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표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장기 추세 대비 가격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다만 시장의 추세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거래량과 현물 수급 파생상품 시장 참여도 등 다른 지표의 동반 개선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