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OK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이 예금보험공사와 예별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OK금융그룹은 기존 저축은행·캐피탈 중심의 사업 구조에 손해보험업을 더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예별손해보험은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이전 받아 출범한 가교보험사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매각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된 끝에 OK금융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OK금융그룹은 이번 인수과정에서 약 100만명에 달하는 보험계약자의 권익 보호와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보험업의 특성상 건전성 지표의 조기 회복이 고객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예보의 자금 지원과 자체적인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을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 등 주요 건전성 지표를 금융당국 기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나갈 방침이다.
다만 예별손해보험의 2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손실 규모가 대폭 확대 돼 건전성 회복 과제가 한층 무거워졌다.
이에 OK금융그룹은 예별손보의 실적 악화 등에 따라 당초 계획 대비 약1100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경영 정상화를 위해 향후 투입 예정이었던 대단위 투자 자금 집행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대폭 앞당겨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추가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OK금융그룹은 정부의 부실 금융사 구조조정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또 대표 서민금융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대승적인 의미에서 인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이번 SPA 체결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협상과정을 거쳐온 만큼 통상 3개월 가량 소요되는 거래 종결시점까지 예보와의 견고한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남은 모든 사안들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과거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던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업계 2위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화에 다시 한번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에서 출발해 정통으로 도약해온 OK금융그룹만의 DNA를 바탕으로 예별손해보험 역시 시장에서 신뢰받는 손해보험사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저축은행·캐피탈·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OK금융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OK금융그룹은 동시에 진행 중인 중앙일보 인수에 대해서도 예별손해보험 실적 악화에 따른 추가 예산 투입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재정적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지만 중앙일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까지 실사에 충실히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예별손보의 전신인 MG손해보험은 앞서 지난 2022년부터 새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우선협상을 맺었어도 실사와 인수 조건 등을 둘러싼 이견차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과 예보는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을 설립해 기존의 가입자를 승계해 매각 절차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