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텔레비전(TV) 3인방의 고른 성장으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대비 55.9% 증가한 수치다.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용 냉각 솔루션도 3분기 주문 급증으로 1~3분기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23조8241억원, 영업이익 781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8.9%, 13.5%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71조3778억원, 영업이익 4조3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2%, 55.9% 늘어났다.
LG전자가 지난해 대비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부진했던 TV 분야에서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늘려 선방한 영향이 컸다. 4개 사업본부는 모두 흑자를 이어갔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 로봇용 부품 등을 만드는 HS사업본부가 3분기 매출액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기록했고 TV, 노트북, 모니터 등을 만드는 M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5조215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다. 전장을 맡은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826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 냉각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E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1736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VS사업본부가 6.7%로 가장 높았다.
‘AI 미래 승부처’에 중점을 두는 구광모 회장의 주문에 따른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 측은 AIDC 냉각솔루션 사업의 1~3분기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수주액은 6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신규 수주가 3분기에만 2조40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컸다. AIDC 냉각솔루션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통상 7~9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올해 확보한 대규모 수주 물량은 내년 실적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냉각솔루션과 관련해 2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포함한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부별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인데, HS사업본부는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LG전자는 4분기 기업 간 거래(B2B), 구독, 온라인 등 성장을 이어가면서 공급망 다변화,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내 매입한 자사주 73만주는 계획대로 4분기 내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