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업종이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띠면서 눈높이도 높아졌다. 특히 인디 화장품 브랜드의 수출 폭발세에 따른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목표가 상향이 두드러졌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 목표주가는 최근 3개월(6월 22일~9월 22일) 새 12만1789원에서 17만200원으로 40% 가까이 상향됐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 목표가는 30만6737원으로 22.89%, 코스메카코리아는 13만5200원으로 15.45% 올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1일 한국투자증권이 코스맥스 목표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운반비 및 유류비 상승 등 수출에 불리한 환경인데도 한국 화장품 판매는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역대 최대치 를 경신하고 있다"며 "10월부터 본격적인 미국 쇼핑 시즌이 시작됨을 고려할 때 한국 화장품 수출이 견고하게 나타나며 코스맥스 수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제마진 강세로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정유 업종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최근 3개월 새 GS 목표주가는 9만7500원에서 14만5600원으로 50%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 목표가는 17만8929원으로 24.08%, SK이노베이션은 17만6692원으로 5.23% 상향됐다.

원화 강세와 견조한 여객 및 화물 수요로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대한항공도 목표가가 3만7300원으로 3개월 새 14.1% 올랐다.

반면 고금리 속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철강 업종은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졌다. 세아베스틸지주의 목표가는 5만7608원으로 지난 6월(8만7278원) 대비 33.99% 하향됐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15.02%), POSCO홀딩스(-12.46%) 등 철강 업종 전반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 건설업 등 전방 산업이 장기간 부진한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까지 오르며 업황이 악화된 영향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부문 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의 철강 수출이 6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확장세가 이어진다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수입장벽 구축에도 업황이 의미 있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엔터·게임 등 성장주에 대한 시선도 빠르게 냉각됐다. 최근 3개월 새 CJ ENM(-31.65%), 스튜디오드래곤(-27.95%) 등 주요 미디어 기업들은 목표주가가 20~30%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게임 업종 역시 네오클라우드 사업 기대감이 커진 NHN을 제외하고 펄어비스(-27.78%), 넷마블(-19.24%) 등 주요 업체의 목표가 하향이 두드러졌다. 엔터 업종의 경우 올 초 방탄소년단 컴백 기대감에 따른 주가 랠리 이후 투자 모멘텀이 소진되면서 가파른 가격 조정을 거쳤다. 이에 더해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3개월 새 디어유(-34.45%), JYP Ent.(-27.83%), 하이브(-15.09%), 에스엠(-12.48%) 등 엔터 업종 전반의 목표가가 하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