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계란을 개당 1464원에 수입해 국내에 143원으로 유통한 것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비용의 적정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수입선 다변화 차원의 시범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창국 aT 사장 직무대행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브라질산 신선란 수입과 관련해 “수입선 다변화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aT 정산자료를 근거로 브라질산 계란의 구입단가가 한 판에 4만3923원, 개당 1464원이었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통가격은 개당 143원으로, 수입가격의 약 10분의 1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시범사업이라는 취지를 고려하더라도 이처럼 높은 가격에 들여온 계란을 저렴하게 유통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aT에 브라질산 계란을 특정해 수입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한 결과 3월 말 입찰이 유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며 “현지 정보가 부족했고,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 농장 등록이 필요한데 당시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도 최근 설명자료를 통해 특정 국가에 계란 수입을 의존할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이나 현지 수급 상황에 따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산 계란 수입과 관련한 허위 정보 유포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브라질 수입 계란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라고 질문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선동은 영향력이나 실력이 아니라는 점을 엄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가 브라질산 계란 한 판을 3만9000원에 수입해 국내에서 4000원대에 판매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높은 수입가격과 낮은 국내 판매가격을 두고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브라질산 계란 수입과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연결 지으며 ‘좌파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