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일(현지시간)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치 있는 ‘디스전’에 나서 화제가 됐다.
삼성 모바일 미국 공식 엑스(X) 계정은 이날 애플의 신제품 공개 직후 “우리가 남긴 음식 재탕 끝내면 알려줘(Let us know when you’re done reheating our leftovers)”라고 적었다.
이 계정의 견제성 게시물은 이날 애플이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전후로 계속 이어졌다. 발표 초반에는 “지금까지는 늘 똑같네”라는 문구에 ‘이제 갈아탈 때’라는 뜻의 해시태그(#ItsTimeToSwitch)를 달았다. 아이폰18 프로에 카메라와 디자인이 변화될 것이라는 내용이 공개되자 “아주 익숙한 느낌”이라고 적었다.
또 폴더블폰 발표 순서가 뒤로 밀리자 이 계정에는 “기다리게 한다고? 좋아. 우린 여기서 세 겹으로 접고 있을게”라는 문구도 게재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9년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데 이어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까지 내놓은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폴더블폰 제품 이름인 ‘듀오’를 두고도 게시글을 남겼다.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듀오링고의 계정을 태그한 뒤 “정말 유감이야. 쟤들이 우리 것도 베꼈어”라며 ‘연대’를 뜻하는 해시태그(#Solidarity)를 달았다.
이에 듀오링고 역시 “우리 둘 다 당했네(We infringed upon)”라고 답하며 농담에 동참했다.
한편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2007년 첫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19년 만에 처음 선보인 폴더블 아이폰이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7년 늦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대화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할 수 있는 형태다. 256GB 기준 1999달러(국내 출고가 329만원)부터로, 저장용량은 2TB까지 제공된다. 내달 16일부터 사전주문할 수 있으며, 같은 달 23일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이날 기존 바 형태의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 모델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