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나연 에디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둘러싼 57억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해킹이 발생하며 시장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7만8000달러 선을 내어주고 하락세를 보였다.

블록미디어 데이터팀이 산출하는 코인 생명력 지표(이하 코생지)에 따르면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은 대형 악재로 인한 전반적인 가격 조정을 겪으면서 과매도 구간에 밀집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 하락 겪은 알트장⋯가격 약세 지속

이번 주 코생지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7%를 기록했다. 분석 기간 3.34% 하락한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코생지 상위 10개 종목 포트폴리오는 대장주 대비 0.43%p의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며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페페(PEPE)가 주간 8.6% 상승하며 최고 성과를 기록한 반면, 폴카닷(DOT)은 11.7%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10개 종목의 중위 수익률은 -4.49%였으며 1위인 페페를 제외한 9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14%로 집계되어 시장 전반의 온기가 식어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코생지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점수 추이를 살펴보면 이번 주 1.60을 기록해 전주(1.50) 대비 상승했다. 점수 구간별로 코생지 0.5 이하는 시장 참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역, 1.0 전후는 내부 활동이 서서히 회복되는 초기 단계를 의미하며, 1.5 이상은 거래와 네트워크 활동이 동시에 강력하게 일어나는 구간이다. 현재의 1.60 점수는 표면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및 소셜 공간에서의 실질적인 활동은 죽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해킹 악재로 인한 가격 조정 소화 중인 메이저 디지털자산

바이낸스 해킹 의혹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이더리움은 주간 4.7% 하락하며 RSI 40까지 밀렸다. 해커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에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외 기타 자산들이 보관된 것으로 확인되며 대규모 온체인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짓눌렀다.

해킹 악재에도 이더리움의 코생지 점수는 메이저 자산 중 1위를 기록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부의 생명력을 보여줬다. 솔라나(SOL)와 엑스알피(XRP) 역시 각각 4.3%, 3.0% 하락했으나 코생지 상위권을 유지하며 가격 조정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과매도로 쏠린 코생지 상위 10

이번 주 코생지 상위 10위권 매트릭스는 대다수 종목이 가격 조정을 겪으며 좌측 과매도 및 중립 구간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장세 속에서 지난주 코생지 5위에 올랐던 페페(PEPE)는 온체인, 소셜, 모멘텀 세가지 기여도를 기반으로 이번주 코생지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지표를 통해 포착되었던 페페의 매트릭스 포지션과 기여도가 이번 주 상승과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스태블(STABLE)은 상승분은 모멘텀 기여도를 바탕으로 하락장 속 단기 추세 강세로 분석된다. 반면 폴카닷(DOT)은 11.7% 하락해 RSI 28 기록하며 코생지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셜트럼프(TRUMP) △캔톤(CC) △코스모스(ATOM)는 각각 6.5%, 10.0%, 6.2% 하락하며 전반적인 조정을 겪었다.

해킹 발 가격 하락⋯투매보단 관망

이번 주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대형 악재로 인한 가격 하락과 조정’이다. 거래소 해킹이라는 대외적 악재가 비트코인 가격을 억누르며 시장 전반에 공포 심리를 조성했으나, 코생지 상위 10개 종목은 큰 조정을 겪지 않고 하락장세를 소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더리움은 해커 지갑과 연관된 대규모 매도 압력 우려 속에서도 코생지 1.95를 방어해 냈고, 시바이누와 페페 등 밈코인 진영은 온체인 기여도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네트워크 트랜잭션이 위축되지 않았음을 정량적으로 보여줬다.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맴도는 현시점에서는 관망이 요구된다. 외부 충격에도 비교적 견고한 메이저 자산들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활발한 트랜잭션을 증명해 내는 자산들의 동향을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추적해야 한다.

코인 생명력 지표(Coin Liveness Metric)는 가격 변동 자체보다, 가격이 움직이기 이전에 나타나는 시장 내부의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설계된 데이터 기반 지표다. 온체인 활동, 소셜 관심도, 거래 모멘텀을 종합해 알트코인의 현재 ‘시장 참여도’를 점수로 환산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가격 지표와는 결이 다르다.

이 지표의 목적은 특정 종목의 상승을 예측하거나 매수 타이밍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하락이나 조정 국면에서 내부 활동이 유지되고 있는 자산과 가격 하락과 함께 시장 참여까지 급격히 이탈한 자산을 구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격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네트워크 사용, 거래 활동, 관심도가 동시에 붕괴되지 않았다면 이후 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에 기반한다.

지표 산출에는 온체인 및 시장 참여 관련 공개 데이터가 폭넓게 활용된다. 블록미디어 데이터팀은 샌티먼트(Santiment)의 온체인·시장 활동 지표와 코인게코(CoinGecko)의 가격 데이터를 결합해, 단기 가격 변동과 내부 활동 흐름을 동시에 반영하는 분석 구조를 구축했다. 단기 급등락에 가려지기 쉬운 시장의 체력 변화를 수치로 드러내는 것이 코인 생명력 지표의 핵심이다.

과거 1년간 데이터를 보면 코생지 점수가 1.3 이상이면서 RSI가 35 이하였던 구간에서는 7일 후 기준 약 51.75%의 확률로 가격 반등이 관측됐다. 다만 평균 수익률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코생지는 강한 추세를 예측하기보다는 하락 이후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자산을 선별하는 보조 지표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점수 구간별로는 코생지 0.5 이하를 시장 참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역으로, 1.0 전후를 내부 활동이 서서히 회복되는 초기 단계로 본다. 1.5 이상은 거래와 네트워크 활동이 동시에 강화되는 구간으로, 하락 압력이 컸던 국면에서는 과매도 이후 시장 반응 가능성을 점검하는 신호로 활용된다.

코생지 해석에서 더 중요한 것은 점수의 높고 낮음보다 구성 요소다. 온체인 비중이 높은 자산은 실제 네트워크 활동과 자금 흐름을, 소셜 비중이 높은 자산은 시장 관심과 내러티브 변화를, 모멘텀 비중이 높은 자산은 단기 수급과 변동성을 반영한다. 같은 코생지 상위 종목이라도 접근 전략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