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아파 병원에 가면 많게는 수백만원의 진료·수술비가 나오다 보니 펫적금보다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반려동물의 나이에 따라 가입이 힘든 경우가 있고 가입 후 일정 기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기간이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펫보험은 슬개골과 고관절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것을 넘어 특정약물치료와 이물제거 처치 등을 보장하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 병력이 있는 반려동물도 가입이 가능할 수 있게 가입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
이는 기존에는 보험보다는 펫적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수요가 늘어난 만큼 보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다. 반려동물의 병원 진료·치료비 금액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대까지 높을뿐더러 이용 횟수도 많아지다 보니 펫보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가입 전 필요한 보장 범위가 포함됐는지 또 면책 기간과 별도의 특약 가입도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면 소형 강아지에서 발병이 높은 슬개골 탈구(무릎뼈)와 고관절 관련 질환은 대부분의 보험사에선 가입 후 1년 간의 면책기간을 두고 있다. 또 기본형 상품에서는 관절 질환 보장이 빠져 있는 경우가 있어 별도의 특약으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보험 약관을 통해 필요한 보장 등이 포함됐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의 진료는 기본으로 보장하고도 있다. 또 백내장 수술, 특정재활치료, 항암약물치료 등을 비롯해 의료비는 연간 1500만원 한도로, 수술비는 치과 및 구강질환을 포함해 수술 1회당 300만원 한도로 보장한다. 또 고양이들이 장난감이나 끈 같은 이물질을 삼켜 치료받는 경우에도 이물제거 특정처치로 200만원으로 연간 2회 한도로 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은 연령이 어리거나 병력이 없을 때 가입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며 ”연령이 높으면 보험료가 더 높아지거나 가입 승인이 어려울 수 있으며 보장비율과 연간 한도, 자기부금이 보험사마다 다른 만큼 이를 비교해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려동물 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1287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 2022년 288억원에서 2023년 468억원, 2024년 799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2024년 기준 펫보험 가입률은 2.1%로 영국(25.0%), 일본(21.4%), 미국(3.9%) 등의 주요국에 비교하면 가입률은 낮은 모습이다.